[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거세지는 가운데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2900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885명 늘어 누적 30만872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289명)보다 596명 많다. 이는 지난 25일의 3271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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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화요일 확진자(수요일 0시 기준)로는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는 지난달 둘째 주 화요일(8월 10일, 발표일 11일 0시 기준)의 2221명이었다.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24일부터 엿새 연속 '요일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가운데 다음 달 초에는 개천절과 한글날 등 사흘 연휴가 두 차례나 있어 이동량 증가에 따른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내달 4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확산 추세라면 당분간 방역 수위를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벌써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좀체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이번 유행을 주도하는 데다 추석 연휴 대이동의 여파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보여 감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85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715명→2430명(당초 2431명에서 정정)→3271명→2769명(2770명에서 정정)→2383명→2289명→2885명을 기록해 하루를 제외하고는 2000명 이상, 많게는 3000명대까지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2535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2510명 수준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859명, 해외유입이 26명이다.
지역발생 가운데 수도권은 서울 1050명, 경기 989명, 인천 151명 등 총 2190명(76.6%)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주 초반인 지난 27∼28일 1600명대로 다소 주춤했으나, 이날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서며 지난 25일(2512명) 이후 두 번째 큰 규모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대구 108명, 경북 88명, 충북 83명, 경남 81명, 충남 75명, 부산 52명, 전북 41명, 광주·대전 각 28명, 울산 27명, 전남 23명, 강원 20명, 세종 10명, 제주 5명 등 총 669명(23.4%)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6명으로, 전날(19명)보다 7명 많다.
이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7명은 서울(4명), 인천·경남(각 3명), 경기·충남(각 2명), 대구·대전·충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054명, 경기 991명, 인천 154명 등 수도권이 총 219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누적 247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0%다.
위중증 환자는 총 331명으로, 전날(324명)보다 7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 등을 검사한 건수는 5만9689건으로, 직전일 5만9638건보다 51건 많다.
이와 별개로 전국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는 총 12만4886건이다.
현재까지 국내 정규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천448만5260건으로 이 가운데 30만8725건은 양성, 1303만8918건은 음성 판정이 각각 나왔고, 나머지 113만761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2.13%(1448만5260명 중 30만8725명)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 24일 서울에서 집계된 1명과 26일 검역 과정에서 집계된 1명이 각각 중복으로 계산됨에 따라 2명을 누적 확진자 수에서 제외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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