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총기 살인사건 순직 이강석 경정 영결식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어머니 울지 마세요. 저희들이 아버지의 빈 자리까지 채워 드릴게요."

지난달 27일 화성 주택가 총기 사건 현장에서 순직한 남양파출소장 이강석 경정의 영결식이 열린 1일 이 경정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가슴으로 받아 들인채 슬픔에 잠긴 어머니를 위로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이날 화성서부경찰서에서 경기경찰청장(葬)으로 엄수된 영결식에서 이 경정의 두 아들은 오열하는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주거나 어깨를 두드려주는 등 의젓한 모습을 보여 지켜보는 이들을 더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동료 최현철 경위는 고별사에서 “언제나 지역 치안을 위해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도 힘든 내색하지 않고 항상 웃으시던 소장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분을 곁에서 지켜주지 못해 죄스럽고 비통하다. 이제 세상의 모든 시름 다 잊고 영면하길 간절히 바란다"며 울먹였다.

   
▲ 화성 총기난사 희생 이강석 경정 영결식./MBC 캡처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경기경찰청장, 경찰 동료, 국회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고 이강석 경정은 27일 오전 9시 34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화성시 남양동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피의자 전모(72)씨가 쏜 엽총에 맞아 숨졌다.

이강석 경정은 전날 경감에서 경정으로 1계급 특진과 함께 녹조근정훈장 및 공로장이 헌정됐다.

23살의 젊은 나이에 순경으로 입문, 2013년 5월 경감으로 승진한 고인은 수원남부경찰서 태장파출소, 수원서부경찰서 고색지구대, 화성서부경찰서 수사과 경제1팀장 등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2월11일 남양파출소장으로 부임했다. 유해는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