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모더나 백신 시생산 및 생산 공장 GMP 평가
SK, 임상 3상 투약 중...2상 중간결과 발표도 앞둬
GC녹십자, 얀센 코로나19 백신 생산 가능성 제기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이 '위드 코로나' 필수 요소로 꼽히면서 국내 생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모더나 백신을 시생산하고 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 품목인 아스트라제네카 이 외에 자체 백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 서울 영등포구 제1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미국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를 체결하고 해당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부터 시생산을 시작해 약 100만회분 이상 물량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백신이 어느 나라에 어떻게 유통되는 지 구체적인 공급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공급 관련 권한은 온전히 모더나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공급 계획은 모더나 고유 권한이라 위탁사에선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시생산과 더불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모더나 백신 생산 공장에 대한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본격 상업 생산을 위한 절차로 국내 품목허가 신청 허가 요건에도 해당된다.

한국 정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백신을 국내에 우선 도입할 수 있도록 모더나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모더나와 긍정적인 협상을 이끌어내는 한편 식약처로부터 GMP 인증 절차 및 품목허가를 신속히 받는다면 내달 중 국내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국내 접종 중인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해외 제조소에서 생산된 수입품목 허가로 분류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을 국내 공급하기 위해선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다시 받아야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8곳 중 가장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승인을 받고, 피험자 투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임상 시험은 국내 14개 의료기관을 비롯해 유럽, 동남아 등 해외 기관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앞서 진행한 임상 2상 중간결과의 경우 데이터 분석 중에 있으며 내달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식약처의 품목허가 절차를 거친다면 내년 하반기는 되어야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GBP510은 감염병대응혁신연합(CEPI)의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에 선정된 백신 후보물질로 만약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이 외에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미국 내 임상승인 절차가 지연 됨에 따라 연내 국내 생산 가동도 불투명해졌다. 

GC녹십자가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게 된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에 따르면 얀센 측이 GC녹십자의 위탁생산 가능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이 회사의 충북 오창 백신 공장에 대한 실사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GC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확정된 바 없다"며 "이와 관련해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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