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조선주를 둘러싼 분위기가 호전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오전 11시10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거래일 대비 4.6% 오른 2만120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등도 2~4%대로 오르고 있다.
조선주 업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글로벌 톱 컨테이너사의 발주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 머스크의 1만8000TEU급 10척 발주계획이 보도됐다. OOCL과 MOL도 1만8000~2만TEU급 컨테이너선을,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은 1만TEU 이상 컨테이너선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년 105만~115만TEU 수준의 신규 컨선 수요가 발생하고 매년 20년 이상된 노후 컨선이 16만TEU씩 늘어나 이에대한 교체발주도 필요하다"며 "결국, 연간 120~130만TEU 수준의 신규 컨선 수요가 생겨나는데, 현재 수주잔고상 컨선 인도량은 2017년에 26만6000TEU까지 떨어지게 되어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조선 업황도 개선되고 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동아탱커가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했던 케이프사이즈 벌커 4척을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으로 변경했다는 것은 유조선에 대한 업황 전망을 밝게 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3대 주요 선종 중 벌커를 제외한 탱커와 컨테이너선의 업황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국제유가가 반등한다는 점도 조선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3% 오른 49.76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