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 참석‘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연간 10만기 생산공장 기공식
2030년 글로벌기업 30개 육성·수소 사용량 390만톤 전망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7일 “수소경제는 우리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미래경제의 핵심 중 하나”라면서 “미래 수소경제의 핵심 거점인 인천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가 건설돼 연간 3만톤 규모의 수소를 2023년부터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차세대 연료전지 특화단지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 구축으로 수소경제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은 인천을 방문해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함께 논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인천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상호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수소산업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면서 수소공급망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특히 오늘 방문한 차세대 연료전지 특화단지는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한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의 대량 생산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오른쪽은 최태원 SK 회장. 2021.10.7./사진=청와대

또 “수소는 탄소중립 시대 핵심 에너지”라면서 “자동차와 선박 등 친환경 운송수단의 연료가 되고, 연료전지 등 무탄소 전원에 사용되며, 산업용 공정에도 쓰이는 만능 에너지이다.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은 수소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기업들은 수소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가 수소의 활용 분야에서 세계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앞선 분야는 더욱 발전시켜 초격차를 확대하고, 부족한 분야는 빠르게 따라잡을 것이다. 모든 국가적 역량을 모아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공급을 위해 인천 청라지구에 건립 중인 특화생산 및 연구집적단지 예정 부지에서 개최됐다. 이날 정부, 지자체, 수소산업 기업, 공기업, 유관기관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 등 수소경제 관련 기업들이 모두 참여해 힘을 모았다.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7./사진=청와대

특히 문 대통령은 행사장 도착 직후 현대차 정의선 회장, SK 최태원 회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효성 조현상 부회장, GS에너지 허용수 사장, 현대중공업 정기선 부사장, E1 구동휘 전무 등과 사전환담을 갖고 지난달 15개 기업이 자발적으로 수소기업협의체(H2 비즈니스 서밋)를 발족한 것을 평가했다.

수소기업협의체에는 현대차, SK, 포스코, 한화솔루션, 롯데, 현대중공업, GS칼텍스, 효성, 두산, 코오롱, 삼성물산, E1(LS그룹), 고려아연주식회사(영풍그룹), 이수, 일진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가 개최된 특화단지에는 2023년 출시 예정인 수소차 신모델에 장착되는 차세대 연료전지를 연간 10만기 생산 가능한 공장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연구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2024년까지 현대모비스에서 1.5조원을 투자해 15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기공식을 마친 후 현대로템의 수소트램을 시승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2021.10.7./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수소경제 태동기에 세계시장 선점이 중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활용 분야(수소차, 연료전지), 플랜트 경험 등 우리의 강점을 살린다면 미래의 핵심산업이 될 잠재력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각별한 관심을 가져 왔다.

지난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때 프랑스 수소택시 충전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2019년 1월 울산시청에서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전략 보고회, 2019년 8월 대통령 전용 수소차 채택, 2019년 10월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 2020년 1월 평택당진항에서 친환경차 수출 현장 방문, 2020년 10월 울산 현대차에서 미래차 확산 및 시장선점전략, 2021년 3월 충남 서산에서 대산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방문, 2021년 5월 울산에서 그린수소 생산전략 보고에 이어 이날 9번째 수소경제 현장으로 인천을 방문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기공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승욱 산업부 장관, 정승일 한전 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문 대통령, 최태원 SK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구동휘 E1 대표이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1.10.7./사진=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