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3.6%감소, 수출 7.0%감소…영업일수 감소 영향 커
[미디어펜=김태우기자]국내 완성차 5개사의 2월 실적을 발표가 있었다. 결과는 예상보다 처참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1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업계에선 이런 판매실적을 설 연휴로 인한 영업 및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과 판매 모두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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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차 5개사, 2월 판매실적 최저치 기록...짧은 일수·긴 연휴 탓/르노삼성 |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2월 국내외 판매량은 총 64만6236대로 전년 동기대비 6.5% 감소했다.
국산차 판매량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지난해 8월 63만8372대 이후 7개월만이다.
내수시장에서는 10만3202대 판매로 작년보다 3.6% 줄었는데 이런 내수판매량은 추석 연휴와 파업 기간이 맞물렸던 2013년 9월 10만1021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 없계 관측이다.
이는 지난달 정상 영업일수는 28일중 휴일과 파업일을 제외하고 17일에 불과했던 탓에 올해 2월의 영업일은 통상적인 한달 평균 영업일 22∼23일보다 약 일주일 정도 짧았던 것이다.
국내 공장 조업일수와 러시아 루블화 약세 등 신흥시장의 불안으로 수출물량도 7.0% 줄어든 54만3034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르노삼성만 노바와 네오등의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며 지난해 동기대비 102.5% 판매량이 늘었을 뿐 현대차 -5.5%, 기아차 -8.7%, 쌍용차-17.6%, 한국GM -18.0% 등 나머지 업체는 판매가 줄었다.
르노삼성은 특히 영업일과 조업일수가 줄었는데도 작년 동기보다 2배 이상(102.5%) 늘어난 수치로, 1월(150.6%)에 이어 두 달 연속 '더블 성장' 행진을 이어갔다.
르노삼성의 더블성장의 원동력은 얼마전 출시를 알린 SM5 노바와 SM3 네오가 내수 판매를 견인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닛산 로그, QM5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로 수출물량도 260%나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 출시에 따라 내수 판매가 19.4% 늘어났지만 조업일수 감소와 러시아 수출물량 축소 영향으로 전체 판매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6% 감소했다.
한국GM도 영업일수 감소로 내수시장에서 작년보다 11.0% 줄어든 9163대를 판매하고 수출물량도 19.9% 감소한 3만218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