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 전반에 OLED 탑재↑…모바일 환경 등서 장점 부각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IT기기 시장에서 영토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OLED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미래시장 ‘리더십’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태블릿PC, 노트북 등 IT기기 전반에 OLED 패널 탑재한 제품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업계는 큰손 애플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오는 2023년 선보이는 12.9인치 아이패드 신제품에 OLED를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태블릿PC 시장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애플이 자사 제품에 OLED를 적용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 규모는 총 5300만대로 1위를 자리했다.

애플이 태블릿PC에 OLED를 적용하면 중소형 OLED 시장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이다. OLED에 힘을 주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중소형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간 태블릿용 OLED 출하량이 235만개, 점유율은 59.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대형에 힘을 실었던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중소형 OLED 패널 투자를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파주 사업장 내에 3조3000억원을,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에 1조6200억원을 각각 투자해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투자 결정은 대형 고객의 물량 확보를 전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시리즈의 OLED 물량을 확보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태블릿PC용 OLED 출하량이 내년 476만대에서 2026년에는 887만대로 늘어나는 등 연평균 13.14%의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노트북 시장에서도 OLED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노트북 OLED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90Hz OLED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에이수스, 레노버, 델, HP, 삼성전자 등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들은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OLED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선명한 화질과 빠른 응답속도를 원하는 수요층이 늘면서 OLED 패널 용도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휴대용(포터블) 게임기 등으로 커지는 것도 중소형 OLED 시장의 호재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후 근무의 유연성이 강조되는 등 IT기기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모바일과 모빌리티 환경에 적합한 OLED의 장점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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