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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SM그룹②]건설만 7개 사..M&A로 만든 연합군
이동은 기자 | 2021-10-27 14:45
모태 삼라건설…경남기업·삼환기업·우방·동아건설산업·우방산업·태길종합건설 편입

1988년 삼라건설에서 시작된 SM그룹이 어느새 5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자산총액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재계 순위 3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오현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기업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SM그룹의 히스토리와 당면한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진격의 SM그룹②]건설만 7개사..M&A로 만든 연합군


[미디어펜=이동은 기자]SM그룹은 경남기업·삼환기업·우방·동아건설산업·우방산업·삼라·태길종합건설 등의 건설사를 거느리고 있다. 여기에 SM상선·TK케미칼·SM하이플러스·한덕철광산업 등도 본업과 함께 건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SM그룹은 ‘경남아너스빌’과 ‘우방 아이유쉘’ 아파트 브랜드를 공유하면서 주택사업을 전국에서 펼치고 있다. 주택사업 외에는 각 계열사가 강점이 있는 공공, 토목, 항만 등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1988년 광주에서 설립된 삼라건설(현 삼라)는 SM그룹의 모태다. 삼라건설은 2005년 상호를 삼라로 변경한 후 2010년 광주 극동건설, 2019년 우방산업(전 진덕산업)과 합병했다. 삼라는 지난해 토목과 건축공사업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건설사업부문을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해 우방산업을 신설했다. 


삼라는 그룹 M&A 과정에서 자주 활용되면서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삼라는 SM상선(29.08%), 동아건설산업(19.58%), 우방(9.22%), 남선알미늄(18.03%), KL홀딩스(32.41%)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 1487억원 가운데 지분법이익이 818억원으로 수익구조도 지주사의 성격이 강하다.


 
SM그룹 건설사 지배구조./사진=미디어펜


우방은 1978년 우방주택이라는 이름으로 대구에서 설립됐으며, 대구월드컵경기장과 대구종합전시장을 지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방은 외환위기 이후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2005년 C&그룹에 편입되면서 상호를 C&우방으로 바꿨다. 그러나 C&그룹은 사세가 기울면서 C&우방 매각을 결정했다. 2차례의 매각 무산과 5차례의 수의계약 실패 끝에 파산절차를 앞두고 2010년 SM그룹이 약 200억원대에 C&우방을 인수했다. 우방은 SM그룹 편입 후 급성장하고 있다. 우방의 매출액은 2011년 153억원에서 지난해 4017억원으로 25배 넘게 뛰었다. 영업이익도 2012년 27억원에서 지난해 718억원으로 늘어났다. 


동아건설산업은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를 시공했으며, 해외에서 리비아 대수로 등 대규모 공사를 수행하면서 한때 시공능력 60위귄에 자리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여파로 파산한 후 2008년 프라임개발에 인수됐지만, 모기업에 대한 무리한 자금 지원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다시 2014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6년 우방건설산업과 라도는 동아건설산업을 191억원에 인수했다. 그룹 편입 후 동아건설산업은 우방건설산업, 대한상선, SM상선 등 계열사에 자금대여, 담보제공을 지원하면서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동아건설산업은 2017년 우방건설을 흡수합병하고 우방건설산업과 함께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경남기업을 330억원에 인수했다. 경남기업 역시 인수 후 동아건설산업과 같이 SM상선, 삼라농원, 벡셀 등 계열사를 지원하고 있다.


워커힐호텔과 신라호텔을 시공한 삼환기업은 2018년 SM그룹으로 편입됐다. 삼환기업은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중동시장에 진출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공기단축을 위해 횃불을 들고 야간 공사를 강행한 ‘횃불신화’의 주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삼환기업은 화장품 제조·판매 회사 SM생명과학이 315억원에 인수했다. SM생명과학은 우오현 회장의 장녀 우연아가 최대주주로 있던 우오현 회장 일가의 회사다. 우오현 회장이 지분 21.7%, 자녀인 우연아 32.6%, 우명아 21.7%, 우지영 21.7% 등 우 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97.7%다. 2019년 삼환기업이 1:0 의 합병비율로 SM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면서 삼환기업은 그대로 우오현 회장 일가의 소유로 넘어갔다. 


본업 외에도 건설 부문을 별도로 두고 있는 곳은 TK케미칼 건설부문, SM상선 건설부문, SM하이플러스 건설부문, SM중공업 건설부문, 한덕철광산업 건설부문 등이다. SM상선 건설부문은 2011년 SM그룹에 편입된 우방건설산업(전 신창주택건설)이 2018년 SM상선과 합병하면서 만들어졌다. TK케미칼 건설부문은 우방토건, 한덕철광산업 건설부문은 대림종합건설을 흡수하면서 구성됐다.


한 기업분석 전문가는 “SM그룹의 건설 M&A를 보면 법정관리 중이던 건설사를 외부에서 대규모 차입 없이 계열사 자금을 돌려가며 인수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며 “SM그룹이 공격적인 M&A를 이어가는 데에는 영역 확장의 목적 외에도 대규모 자금 융통의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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