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 신남방정책 기반 4년 협력 성과 평가
‘사람 중심 평화·번영의 공동체’ 구축 위한 미래협력 강화 의지 재확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국과 아세안은 코로나 극복과 더 나은 회복을 위해 더 깊은 우정을 나눠야 한다”면서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로서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개최된 제22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최근 백신 보급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델타변이가 퍼지고, 빈번한 생산 차질로 세계경제 회복이 제약받고 있다. 백신이 부족한 나라의 어려움은 그렇지 않은 나라의 어려움으로 연결되고, 결국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 극복의 길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은 동아시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함께 넘었다. 한국은 아세안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면서 “한국은 지난 2017년부터 이어온 신남방정책과 지난해 발표한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토대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26./사진=청와대

이어 “한국은 코로나 아세안 대응기금에 500만 달러를 추가로 공여해 아세안의 백신 보급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아세안의 경제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 한-아세안 공동성명을 통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향한 우리의 한층 강화된 의지를 천명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면서 “RCEP 비준을 올해 안에 마치고, 오늘 체결한 한-캄보디아 FTA, 한-필리핀 FTA도 조속히 발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 4년간 신남방정책 협력 성과를 종합 점검하고,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보다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기 위한 한-아세안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26./사진=청와대

정상들은 그간 신남방정책에 기반한 한-아세안 협력의 성과를 종합하고 미래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아울러 우리정부는 그간의 신남방정책 협력의 주요 성과를 종합한 설명서(Fact Sheet)를 발표했다.

한편, 한-아세안 정상들은 평화롭고 번영하는 역내 질서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다음날인 27일엔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아세안 회원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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