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기자] 카메라 제작사 협회, 일명 키파(Camera & Imaging Products Association, 이하 CIPA로 표기)가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몰락을 통계결과로 내놓아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CIPA는 1954년 출범한 일본 카메라 산업협회가 모태로, 2002년 설립된 비영리협회다. CIPA는 최근 홈페이지의 통계자료 공개를 통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몰락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었다.

   
▲ 1999~2014년간 디지털카메라의 전세계 물동량(수입,수출량). 백만 단위. 1999년 509만 대로 시작한 디지털카메라의 시장은 2008년과 2010년 정점을 찍고, 2014년 기준으로 35%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상태다. /사진=CIPA홈페이지 제공(http://www.cipa.jp/stats/dc_e.html) 

1999년부터 태동했던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2008년(1억1900만대)과 2010년(1억2100만대) 각각 정점을 찍는다. 각국의 지역별 생산량, 수입수출량이 정점을 이룬 시기는 2012년이다.

2~3년이 지난 2014년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규모는 최고조에 달했던 2010년의 35%에 불과하다(4300만대).

각국 지역별 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북미 및 남미 시장은 30% 하락했으며, 유럽은 40% 하락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급속도로 줄어들어, 정점에 이르렀던 수준의 20%로 전락했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의 등장과 상용화로 말미암아 급속도로 추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그 하락 폭은 더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 2003~2014년간 디지털카메라의 지역별 물동량(수입,수출량). 유럽 및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급속도로 디지털 시장이 추락함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CIPA홈페이지 제공(http://www.cipa.jp/stats/dc_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