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소득 중 절반 이상을 사교육비로 쓰는 가구는 1.3%
○ 자녀가 사교육을 매일 받게 하는 가구는 10%에 달해
[미디어펜=김규태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초등학생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자녀 초등학생의 사교육 실태와 각 지출비용 등 사교육비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7만원으로 조사되었다. 학년별로도 조사되었는데 1~3학년 등 저학년은 32만원, 4~6학년 등 고학년은 43만원을 지출한다고 조사되었다.
한편 조사가구 중 74%의 가구가 가계소득에서 자녀 초등학생의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는다고 답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10%초과에서 20%이하는 39.0%, 10%이하는 26.0%, 20%초과에서 30%이하는 22.6%, 30%초과해서 50%이하인 경우는 11.1%, 50%초과인 경우는 1.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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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 봉화초등학교 학생들이 현대모비스의 <찾아가는 주니어 공학교실>에 참가해 태양열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 보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
가계소득 중 50%를 초과해서 지출하는 초등학생 학부모가 1.3%를 기록했다는 것도 의미있는 조사결과였다. 일반 생활비를 감안하면, 가계소득의 가처분소득의 대부분을 모두 자녀 초등학생의 사교육에 쏟아붓는다는 의미다.
이 같은 사교육비 지출에 대하여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했던 학부모 3000명의 62.7%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교육 횟수는 주 3~4회가 37.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 5~6회의 사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33.6%, 주 1~2회 사교육은 18.5%로 조사되었다. 사교육을 매일 받는 경우는 10.0%에 달했다.
한편 초등학생들이 주로 받는 사교육 과목도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했다. 사교육 과목에 대한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영어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 7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학(54.8%), 음악(37.6%), 체육(32.9%), 국어(22.2%)의 순으로 과목별 사교육 비중이 조사되었다.
1~3학년 등 저학년의 경우 영어와 음악을 위주로 사교육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4~6학년 등 고학년은 영어와 수학 사교육 과목의 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