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SDI는 올 3분기 매출 3조4398억원·영업이익 3735억원을 기록하는 등 분기 기준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영업이익은 39.7%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3.2%·26.5% 늘어났다. 이 중 에너지 및 기타부문은 매출 2조7409억원·영업이익 2018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0%·46%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중대형 전지는 전분기 대비 수요가 줄었음에도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전지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의 영향을 받았으나,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경우 주요 프로젝트의 공급 일정 이슈로 매출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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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 기흥사업장/사진=삼성SDI |
소형전지에서는 원형전지가 전기차·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 중심으로 매출이 향상됐고, 파우치형전지도 주요 고객의 신규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용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자재료부문은 매출 6989억원·영업이익 1717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2.9% 많아졌다. 반도체소재의 경우 고부가 제품이 성장했고, OLED소재도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매출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편광필름도 대형 TV용 판매 비중이 커졌다.
삼성SDI는 4분기 신기종·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중대형전지 판매량이 늘어나고, ESS도 무정전전원장치(UPS)와 가정용 제품 등의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전지는 반도체 수급 이슈가 계속되겠으나, Gen.5 배터리 공급 증가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전지는 원형전지가 판매량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전동공구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판매가 확대된다는 것이다. 파우치형전지는 해외 고객 신규 스마트폰용 판매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자자료부문은 반도체·OLED 소재 판매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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