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현대중공업이 직원들에게 1566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격려금으로 지급한다.
지난 5일 현대중공업은 보유 중인 자사주 가운데 120만9511주를 종업원 상여금 지급을 위해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오는 6월 6일까지 자사주를 직원들에게 이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자사주 계좌에서 직원 개인 주식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자사주가 처분된다. 이 주식은 주식시장에서 곧바로 팔 수 있다. 현대중공업의 증시에서 유통주식은 4400여만주에 달해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앞서 2014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200만원 지급,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 포함 등에 합의했다.
자사주를 격려금으로 지급하는 것은 격려금 150%를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자사주로 모두 1471만1560주(지분 19.4%)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에 자사주를 처분하면 지분율이 17.8%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