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눈꺼풀이 무거운 아침, 서둘러 일어나서 씻고 나가기에도 빠듯해 아침밥을 먹지 않고 직장이나 학교 가는 사람들이 많다.
아침밥을 거르는 사람은 아침을 챙겨 먹는 사람보다 1년 동안 살이 12kg 더 찐다는 연구 결과는 물론 아침밥을 먹어야 하루가 든든하고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를 실천하긴 쉽지 않다.
이런 소비자들을 겨냥해 간편하고 손쉽게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을 속속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아침밥 시장이 올해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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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아침밥도 먹기 빠듯"…편의점업계 불붙은 간편식 경쟁. 'CU에서 아침을!'/ 사진=CU 제공 |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 10명 중 2명은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다. 특히 20대는 10명 중 4명이 아침을 굶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에 쫓겨서 아침을 거르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편의점에서 간단한 아침 간편식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 씨유(CU)의 경우 지난 1~2월 아침 시간대(6~10시) 샌드위치, 제빵, 김밥, 우유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6%나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샌드위치 30~36%, 제빵 18~23%, 김밥 5~8%, 우유 12~33%였다.
아침 시간대 매출에서 간편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19.4%, 2013년 21.5%, 2014년 24.7%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에 CU는 매장 내에 아침식사 상품 전용 진열 공간인 '모닝 존'을 구성해 고객들이 쉽게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는 '맞춤형 아침식사'를 테마를 잡아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들의 아침시간'이라는 조리빵 브랜드를 만들어 '올리브 햄에그머핀', '베이컨 치즈 베이글'을 출시했다.
또한 도시락과 생수, 햄버거와 커피, 음료, 삼각김밥과 음료 등 함께 많이 구매하는 상품 위주로 구성해 평균 25%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아침밥 세트'는 인기가 높다.
GS25는 지난해 도시락 10종, 주먹밥 15종, 김밥 10종, 햄버거 7종, 샌드위치 11종을 새로 출시했다. 이로써 현재 아침 간편식으로 도시락 16종, 김밥 16종, 주먹밥 27종, 샌드위치 21종, 햄버거 18종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 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이 다이어트 효과가 없는 것은 물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아침 간편식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업체별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