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논어에 나오는 ‘수기안인(修己安人)’의 자세로 유통업의 본질을 살려 고객과 사회에 기여해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경품행사 등을 통해 입수한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신뢰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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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
도성환 사장은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경품사기, 개인정보 판매 사건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앞서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회원정보를 불법 수집하고 보험사에 판매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도성환 사장과 김모 전 부사장 등 전·현직 홈플러스 임직원 6명 및 홈플러스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
도성환 사장은 “현재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일단 사법적인 판단을 존중하고 그 과정에서 배울 건 배우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며 “새로운 회기가 시작된 3월을 맞아 보다 신뢰받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특히 올해를 고객과 사회를 위한 변화 원년으로 삼고 ▲가격 ▲품질 ▲매장 ▲서비스에 대한 4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첫번째 체질개선 방안은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500개 신선식품 가격을 연중 상시로 10~30%로 인하하는 것이다. 신선식품을 소비자 물가관리품목으로 지정해 싸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존 대형마트 업계에서 취급하던 상품 품질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항상 최고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홈플러스는 매장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서도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쇼핑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선식품 매장에 홀푸드 마켓(Whole Food Market)과 같은 미국 유통 모델의 낱개 진열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품질이 좋지 않은 신석식품은 과감히 즉시 폐기’라는 모토로 신선식품 전문관리원 ‘신선지킴이’ 500명을 신규 채용해 쇼핑환경 업그레이드를 시도키로 했다.
도성환 사장은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홈플러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