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PAV용 수요 증가 대비…전북도·탄소섬유진흥원 지원 사격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효성첨단소재가 전주에서 열린 '탄소소재 경쟁력 강화 성과보고회'에 참가, 전라북도·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함께 '탄소섬유 생산라인 증설투자 이행협약'을 체결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전주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이행하고, 전라북도는 투자를 위한 행정지원을 맡기로 했다. 탄소산업진흥원도 종합적인 기업 지원을 위해 탄소소재 산업 육성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탄소섬유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수소차·미래형 개인이동체(PAV)용 수소저장고압용기를 제작하기 위한 수요 증가에 맞추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 15일 전주에서 열린 '탄소소재 경쟁력 강화 성과보고회'에 참가한 (왼쪽부터) 양희준 부코컴퍼니 대표,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 신원식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박종수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장, 방윤혁 탄소산업진흥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효성그룹

탄소섬유는 무게가 철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가 10배 높아 자동차·풍력발전·항공우주·레저·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대체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수소경제와 에너지전환의 한 축을 맡을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소재 융복합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2011년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고강도 중탄성 탄소섬유 '탄섬'을 개발했다. 이후 2013년부터 전주공장을 운영하는 중으로, 2028년까지 1조원을 들여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연산 2만4000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황성모 효성첨단소재 대표는 "전주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기반으로 앵커기업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신규 수요창출과 기술개발을 통해 탄소소재를 국가의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소재 융복합산업은 탄소소재를 기초로 중간재와 복합재를 생산하고 수요산업에 적용, 제품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과 신성장동력 창출 및 국내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지난 2윌 탄소산업진흥원을 개원하고,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 종합 발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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