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시장 SUV 공급 확대...앨라배마 공장 인근 제2공장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차가 올해안에 미국 앨라배마 공장인근에 제 2공장 건립을 위해 착공에 들어가며 공장이 완공되는 2017년부터 SUV위주로 제품을 양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 인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건립한다.

이번 제 2공장은 최근 유가 하락세와 경기회복으로 미국 내에 대형차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현지공장의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시장은 유가의 하락세와 경기회복으로 올 1∼2월 SUV 판매량은 88만500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5%나 급증했다.

중형 SUV(19.5%)뿐만 아니라 대형 SUV(18.7%)와 고급 SUV(17.2%) 등 대부분 차급에서 모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대표 SUV 싼타페도 이 기간 20% 급증한 1만6511대가 팔렸다.

현대차 이번기세를 몰아 좀 더 적극적인 미국시장의 공략을 위해 제2공장 건립을 결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제2공장에 대해 현대차 측은 "해외판매 확대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실무진이 해외 공장 건설을 상시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재 멕시코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기아차공장을 건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