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향후 30년간 총 1200만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 국내 최초 상용 규모 이산화탄소포집·저장기술(CCS)사업에 착수한다.
산업부는 18일 서울 중구 엘타워에서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 통합실증사업’ 공청회를 개최하고, 국내 최초의 상용 규모 이산화탄소 저장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산·학·연 관계자 의견 수렴에 나섰다.
|
|
|
▲ 동해가스전 활용한 CCS 통합 실증사업 추진 개념도./그림=산업부 |
정부는 지난해 8월 5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동 사업 기획에 착수했다.
이번 공청회에서 총괄 기획위원장인 권이균 공주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동해 CCS 실증사업은 울산지역 산업단지 수소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동해가스전 고갈 저류층에 저장하는 CCS 전주기(포집·수송·저장) 연계 통합실증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동 사업은 그간의 연구개발(R&D)로 확보한 소규모 실증 기술을 중규모로 격상하고, 최적 수송·주입 등 각 분야별 핵심 상용 기술을 확보해 대규모 상용화를 위한 기술 자립화 기반을 마련, 오는 2025년부터 연간 4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향후 30년간 총 1200만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산업부는 “동해가스전 활용 CCS 통합실증 사업은 국내 최초 상용 규모 CCS R&D 사업인 동시에, 국내 최초 블루수소 생산 사업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이 매우 우수한 실증 사업”이라며 “국내 독자 기술로 실증규모의 플랜트를 운영·관리함으로써, CCS 전분야 기술 자립화와 선진국 수준의 기술 역량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동해가스전이 육상에서 60km 먼바다에 위치하고 있고 누출 경로가 없는 것이 이미 확인된 고갈 가스전 저류층을 활용하는 것이므로, 안전성이 확인된 저장소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기존 자원개발 생산시설, 해상 플랫폼, 해저 수송배관 등을 활용해 비용 절감이 가능해 경제적인 동시에, 동해가스전 인근에 대규모 유망저장소가 존재해 사업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도 실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소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연계 사업으로, 국내 최초의 상용규모 블루수소 생산 사업이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전환정책관은 “동해 CCS 실증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12월 중 95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시설구축을 거쳐 2025년경부터 이산화탄소 저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 사업을 시작으로 안전성과 환경성을 바탕으로 저장용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2050 탄소중립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CCS 기술을 탄소중립 신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