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몇 해 전부터 명동이 요우커들의 필수 관광지로 자리 잡으면서 서울 도심, 특히 '명동'의 비즈니스호텔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특급호텔과 저가 숙박시설로 양분됐던 한국 시장에 서비스와 시설을 최소한으로 줄여 하룻밤 10만~20만원 초반대로 가격을 맞출 수 있는 도심 속 비즈니스호텔의 인기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이에 최근 사무용 빌딩과 상가들이 밀집한 도심에 호텔을 짓기 위해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가 하면 건설회사와 여행업체들도 호텔 사업에 뛰어들었다.

요우커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울 관광 명소 중에 꼭 가봐야 할 곳 ‘영순위’로 자리매김한 ‘명동’에는 우후죽순 비즈니스호텔이 생기고 있다.

지난 11일 국내 최다 호텔 네트워크를 보유한 아코르앰배서더코리아의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이 공식 개장했다.

아코르앰배서더코리아의 16번째 호텔인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은 호텔에서 명동 중심지까지 걸어서 5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아코르앰배서더코리아 사장은 “지금 서울 도심 비즈니스호텔은 과잉 공급돼 출혈 경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확실한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국내 최초로 ‘부티크 비즈니스호텔’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앰배서더 호텔 근처엔 롯데호텔이 오는 10월 개장 목표로 짓고 있는 ‘롯데시티호텔 명동’이 있다.

‘롯데시티호텔 명동’ 바로 옆에는 지난 1월에 문을 연 ‘르와지르 호텔’, 하나투어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 중인 ‘마크 호텔’이 자리 잡고 있다.

또 일본 서일본철도그룹이 운영하는 특1급 호텔 ‘솔라리아 니시테쓰 호텔 서울’도 서울 명동에 입성한다. 명동 쇼핑몰 엠플라자 건물 가운데 저층 상가를 뺀 지상 7~22층을 통째 임차해 비즈니스 호텔로 개조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의 호텔이 명동에서 문을 열고 있어 이 일대 비즈니스 호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