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지분 3사 분할매각 유력, 22일 인수자 공개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잔여 지분 인수전에 9곳의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실시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본입찰에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업체 18곳 중 9곳이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시했다. 후보군은 호반그룹, 하림, 한국투자증권, 두나무, 유진PE,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 우리사주조합, ST인터네셔널 등이다. 

지난달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입지를 드러냈던 KT는 끝내 인수전을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금융위와 예금보험공사는 이 중 최소 입찰 조건인 예정 가격 이상을 써낸 7개 투자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 뒤 오는 22일 최종 낙찰자를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금융위가 지난 2019년 발표한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공자위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약 15.13%(1억 1015만 9443주) 중 10%(7280만 6055주)를 매각할 방침이다. 

다만 10%를 한 업체가 인수하는 게 아닌 최소 세 곳이 분할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세 업체가 지분 4%, 4%, 2%를 나눠가지는 구조다. 

업계에 따르면,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비금융회사'는 금융회사 지분을 최대 4%까지 보유할 수 있다. 지분 4%를 넘기면 원칙적으로 당국의 대주주 자격 심사를 거쳐야 하는 만큼, 분할인수가 유력하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에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예보가 최대주주 지위에서 내려오게돼 우리금융은 공적자금이 투입된지 23년만에 완전 민영화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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