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이 13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동반 약세다.

12일 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거래일 대비 3.93% 내린 3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도 2.29%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등에서는 지난해 11월 합병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13일 주총에서 재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합병 결의 당시 보다 양사 모두 40%가량 낮아 주식매수청구권 신청이 들어오더라도 금액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 결의 직전 2개월, 1개월, 1주일 동안의 거래량 가중평균주가를 산술평균해 정한다. 또 합병을 반대했던 국민연금이 양사의 지분율을 모두 5% 이하로 낮춰 주요주주에서도 제외됐다.

한편 양사의 합병은 장기적으로는 호재지만 단기적으로는 삼성중공업에 재무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매출이 1조원 가까이 줄어드는 등 영업실적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박중흠 사장을 비롯한 삼성엔지니어링 임원 57명 전원은 경영악에 따라 2월 급여를 회사에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