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 FA 1호 계약의 주인공이 나왔다. 한화가 팀 내부 FA 포수 최재훈(32)과 일찌감치 계약을 했다. 

한화 구단은 27일 최재훈과 5년 총액 최대 54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3억원, 옵션 최대 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FA 승인 선수가 지난 25일 공시되고, 26일부터 계약이 가능해지자 한화와 최재훈은 첫 협상에서 바로 합의하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5년 장기계약이 최재훈의 결정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는 "주전 포수로서 팀 내 입지와 영향력을 고려,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는 판단으로 발 빠르게 내부 FA 최재훈과 협상해 계약을 이끌어냈다. 팀에 대한 애정이 깊은 최재훈 역시 계약서에 사인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재훈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뛰며 주로 백업 포수로 활약했다. 2017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후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한화에서의 5년간 609경기에 출전, 타율 2할7푼7리에 15홈런 153타점의 성적을 냈다. 

특히 2020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 3할대 타율(0.301)을 기록했고, 올해는 데뷔 첫 4할대(0.405) 출루율을 기록하는 등 안방마님으로서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높은 팀 기여도를 자랑했다.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처음 FA 자격을 획득한 주전 포수 최재훈을 한화가 다른 팀들이 눈독 들이기 전에 재빨리 잔류시킨 셈이다.

   
▲ 사진=한화 이글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최재훈과 계약한 후 "최재훈은 젊어진 팀이 성장해 나가는 데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우리의 핵심 선수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최재훈이 자신이 가진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젊은 선수들과 함께 팀 성장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5년간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최재훈은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처음 한화로 트레이드 됐을 때 향후 10년은 뛰겠다고 팬들에게 말씀드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무척 기쁘다. 팀의 도약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이 되겠다"는 계약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정민철 단장님의 '최재훈은 우리 선수다.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인터뷰로 저의 소속감과 믿음에 확신을 갖게 됐다. 팀에서 제게 원하는 역할을 인지하고 있다. 한화가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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