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13일 방송될 ‘VJ특공대’에서 남해안 봄철 맞이 특산물의 물오른 수확현장을 공개한다.
거문도는 내륙보다 한 달 정도 일찍 봄이 찾아와 들녘마다 쑥이 지천으로 자랐다. 이맘때만 되면 거문도 주민들은 서로 얼굴 볼 새 없이 바쁘다. 흙 한 줌만 있어도 쑥쑥 자라는 쑥은 농사짓기 어려운 거문도에서 농가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거문도 쑥은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생명력이 강하고 향이 진해 쑥국, 쑥떡이나 쑥버무리로 만들어 먹으면 향긋한 봄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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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
남해안에는 성인 남자 손바닥 크기의 키조개 잡이에 한창이다. 갈퀴를 내려 해저 진흙 속에 묻힌 키조개를 긁어 올리는 방식인 틀그물 어업이 주가 된다. 5분마다 60~70미의 키조개가 걸려 올라오는데, 제철 맞은 키조개는 봄철 더욱 맛이 뛰어나다. 채취한 키조개는 바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주문에 따라 껍데기를 벗기고, 관자만 분리하는 2차, 3차 손질 과정을 거친 뒤에 판매되기도 한다.
겨우내 언 땅에서 움튼 미나리는 봄을 가득 담아 향도 진하고 맛도 좋다. 한재 미나리는 첫 순만 수확하기 때문에 잎부터 줄기까지 생으로 먹어도 야들야들하다. 밤에 물을 대고 낮에 물을 빼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그 비법. 상큼한 미나리에 찰떡궁합인 삼겹살을 싸 먹으면 겨울철 잃었던 입맛까지 되찾는다.
한편 전국 미더덕의 70%가 생산된다는 경남 창원 앞바다에선 어민들이 작은 배를 타고 2인 1조로 미더덕을 채취한다. 지난해 쳐놓은 그물에 자연적으로 붙어 자란 미더덕이 가득 봄 향기를 싣고 올라오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뭍으로 올라온 미더덕은 수작업으로 껍질을 벗겨야 하는데, 겉보기엔 쉽지만 내장을 보존하고 껍질만 벗겨 내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라고 한다. 창원에는 봄철 미더덕을 찾아 산지를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거문도 쑥에서 창원 앞바다 미더덕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봄의 전령사들이 모두 모인 수확 현장은 13일 오후 8시 30분 KBS 2TV 'VJ특공대‘에서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