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출신 브룩스 레일리(33)가 메이저리그 성공시대를 열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상당히 좋은 조건에 계약했다.

탬파베이는 1일(한국시간) 레일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2+1년에 2년 1000만달러(약 119억원) 보장, 3년째 구단 옵션을 행사할 경우 최대 1525만 달러(약 181억원)를 받는 대박 계약이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레일리의 탬파베이행은 전날 현지 매체 보도를 통해 이미 알려졌지만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계약 조건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레일리는 2022년 연봉 425만달러, 2023년 연봉 450만 달러를 받는다. 옵션에 따른 계약 연장으로 2024년에도 탬파베이에서 뛸 경우 연봉이 650만 달러나 되고,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바이아웃으로 125만달러를 손에 넣는다.

레일리는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5년(2015~2019)을 뛰었는데,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9년 연봉이 117만달러였다. 향후 3년을 탬파베이에서 뛸 경우 평균연봉이 508만달러로, 롯데 시절보다 4배 이상 몸값이 뛰었다.

롯데를 떠나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던 레일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불펜투수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뒤 탬파베이와 대박 계약을 이끌어냈다. 탬파베이에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이 소속돼 있어 팀 동료로 만나게 됐다.

레일리는 "여러 팀들의 입단 제의가 있었지만 탬파베이와 대화를 하면서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계약하게 돼 행복하고 탬파베이에서 뛰게 돼 흥분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레일리는 올 시즌 휴스턴에서 좌완 불펜 요원으로 58경기 등판해 2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레일리는 월드시리즈 마운드도 밟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월드시리즈에서 그는 4경기 등판해 3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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