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이란 원정 원더골이냐, 황의조(보르도)의 투르크메니스탄전 힐킥 골이냐, 이동경(울산 현대)의 아르헨티나전 무회전 골이냐. 축구팬들을 들썩이게 한 멋진 골들이 '올해의 골' 후보에 올라 경합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각급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나온 최고의 골을 뽑기 위한 '올해의 골', 잊올 수 없는 명승부를 연출했던 경기를 선정하는 '올해의 경기' 투표를 시작했다. 두 부문 모두 각각 후보는 6개씩이다.

   
▲ 2021 한국 국가대표 '올해의 골' 후보. /사진=KFA 홈페이지


'올해의 골' 후보 가운데는 국가대표 에이스 손흥민이 10월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과 원정경기에서 터뜨린 선제골이 포함됐다. 후반 3분 손흥민은 이재성(마인츠)의 패스를 받아 폭풍 질주 후 멋진 골로 마무리했다. 2009년 박지성 이후 12년 만에 이란 원정 아자디 스타디움 경기에서 나온 속 시원한 골이었다.

국가대표 간판 스트라이커 황의조의 골도 후보에 올랐다. 6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 홈 경기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권창훈(수원 삼성)이 흘려주자 황의조는 절묘한 힐킥으로 묘기같은 골을 만들었다.

이동경이 7월 올림픽 대표팀의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왼발로 쏜 강력한 무회전 중거리슛에 의한 골도 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이동경은 이 골 외에 2020 도쿄 올림픽 8강 멕시코전에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뽑아낸 골도 후보에 올리며 2골이나 후보에 포함됐다.

이밖에 10월 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나온 황인범(루빈 카잔)의 중거리 슈팅에 의한 골, 여자축구대표팀의 4월 중국과 도쿄올림픽 플레이오프에서 터진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의 화끈한 골이 후보로 선정됐다. 강채림은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 사진=KFA 공식 SNS


한편, '올해의 경기' 후보는 6월 월드컵 2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5-0 승), 10월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1-1 무), 7월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온두라스전(6-0 승), 4월 도쿄올림픽 여자 최종예선 중국전(2-2 무), 11월 월드컵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전(1-0 승), 11월 월드컵 최종예선 이라크전(3-0 승)으로 추려졌다.

'올해의 골'과 '올해의 경기' 선정을 위한 팬 투표는 1일 시작돼 8일까지 KFA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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