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전 부사장이 디지털 마케팅 전문 계열사 ‘섹타나인(Secta9ine)’으로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고, 첫 작품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SPC그룹은 섹타나인을 발판 삼아 온라인 유통 등 신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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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희수 SPC그룹 전 부사장(현 섹타나인 신규사업부 책임임원)이 2016년 쉐이크쉑 브랜드 런칭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섹타나인은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버틀러(Happy Butler)’를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
퀵커머스는 소비자가 상품을 주문하면, 도심 물류거점을 활용해 15분~1시간 이내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해피버틀러는 생활 편의상품을 빠르고 완벽하게 배송하는 장보기 집사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기존에 해피오더 등의 서비스가 파리크라상 케이크,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등 SPC브랜드 제품을 배달하는데 그쳤다면, 해피버틀러는 롯데슈퍼와의 제휴를 통해 ‘가공식품·신선식품·생활잡화·과일·야채’ 등 일반적인 퀵커머스 제공 물품 까지 영역을 넓혔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특성과 SPC그룹의 플랫폼 및 제품 경쟁력을 결합해 빠른 배송과 다양한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고 섹타나인은 설명했다.
해피버틀러는 퀵커머스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앞으로 수도권 등 점진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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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그룹 계열 섹타나인에서 서울 강남에 시범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해피버틀러'. 롯데슈퍼와 제휴한 신선식품 뿐만 아니라 SPC그룹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등을 주문할 수 있다./사진=모바일 앱 화면 캡쳐 |
지난 달 중순 허희수 전 부사장이 신규사업부 책임임원으로 합류한 이후, 섹타나인은 계열사 간 유기적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이날 모든 서비스를 완전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무인매장 ‘플로우(flow)’를 런칭하고 위례신도시에 1호점을 열었다. 섹타나인 스마트 스토어팀은 플로우 1호점에 최첨단 IoT 무인 솔루션을 지원했다.
섹타나인은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SPC네트웍스와 해피포인트 등 마케팅 플랫폼 사업을 이어온 SPC클라우드가 합병해 지난 1월 출범한 회사다.
허 전 부사장은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SPC삼립의 크래프트하인즈 독점공급 등을 이끈 것으로 잘 알려졌지만 IT분야에도 일찍이 관심을 보였다. 과거 섹타나인 전신인 SPC클라우드를 총괄하면서, 음원사업인 ‘헬륨’ 등 독창적인 시도로 주목 받았다.
섹타나인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장 및 소비자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자체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해피버틀러를 선보이게 됐다”며, “해피포인트, 해피오더, 해피페이 등 기존 커머스 사업 운영과 더불어 퀵커머스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임으로써 섹타나인만의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갖췄을 뿐 아니라, 향후 다양하고 확장된 파트너쉽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 경험 제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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