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밤 전남 신안 가거도 해상에 추락한 헬기가 지난해 세월호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12명을 구조한 헬기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통곡하며 울부짖는 가족들의 눈물이 온 바다를 적시는 가운데 실종자의 애절한 사연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 |
 |
|
| ▲ 가거도 헬기 추락./YTN 캡처 |
결혼 앞둔 예비신랑 박근수 경장
정비사인 박근수은 경장은 올해 스물아홉의 나이로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었다.
박근수 경장은 탑승자 4명 중 유일하게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박근수 경장은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와 여동생을 보살핀 효자이자 든든한 가장 으로 알려졌다.
평소 박근수 경장은 빈틈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철두철미한 성격의 소유자로 주변의 칭송을 받아왔다.
박 경장은 동료가 소개해 준 여자 친구와 2년여 교제한 끝에 결혼까지 약속한 예비신랑으로 알려져 가슴을 저미게 하고 있다.
올해 결혼해서 행복하고 가정을 이뤄 홀어머니를 모시려는 계획을 세운 둘도 없는 효자였다고 동료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응급환자를 이송하려다가 추락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헬기(B-511·팬더)헬기와 조종사 등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사고 이틀째인 14일에도 진행됐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해경 함정 16척, 해군 함정 7척, 항공기 8대, 민간어선 등이 사고 해역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인근 해상에서 전날 밤부터 사고 현장 약 20마일 범위 내에서 수색작업을 폈다.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와 응급구조사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며,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고 해역 인근에서는 헬기 파편, 가방, 신발 등이 발견됐지만 탑승자와 헬기 본체 등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