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과거 과자·껌 등을 팔던 롯데가 유통 식음료를 넘어 이젠 중화학, 건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2004년 신동빈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을 맡은 후 유통 식음료 사업만으론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해 비유통 부문의 활발한 M&A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롯데가 큰 몸짓에 맞게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 롯데 각 계열사의 활발한 ‘글로벌’ 사회공헌
롯데백화점은 2004년 업계 최초로 환경가치경영을 선포한 후 환경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국회연구단체 ‘나무심는사람들’과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 룬솜 지역에서 사막화 방지를 위해 1000그루의 나무를 심기도 했다. 나무심기 사업외에도 태양광 전등 지원 사업, 무료 의료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작년 7월에는 서울대 빗물연구센터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 도심에서 약 15㎞ 떨어진 ‘쿠케 마을’의 오염된 식수원과 지하수를 대체하기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빗물 식수화 설비를 지원했다.
롯데백화점은 2013년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약 67억원의 환경상품권 기금을 조성해 환경보전 및 기후변화방지 활동에 사용했다. 본점과 잠실점에서는 에코숍도 운영해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의류, 천연주방·욕실용품, 재활용상품, 등 환경 부담을 최소화한 제품들만을 판매해 발생된 수익금은 환경기금으로 조성해 사용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사단법인 ‘미래숲’과 함께 중국 내몽고 쿠부치 사막의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에 동참하는 ‘띵크 네이처(Think Natur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사막이자 황사 주요 발생지 중 하나인 쿠부치 사막은 1950년대만 해도 초원이었으나 빠르게 사막화가 진행돼 지금은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사막이다.
롯데호텔은 2박 이상 투숙 시 침대 시트나 수건을 매일 세탁하지 않고 재사용해도 좋다는 표시인 그린카드를 객실에 설치해 절감된 세탁비용을 이 미래 숲에 기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3월에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직접 쿠부치 사막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에 참가해 2박 3일간 사막 트레킹 및 방품림 조성활동을 전개했다. 해당 캠페인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서울시 관계자, 녹색봉사단 등 약 100여명이 참가했다.
롯데제과 역시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이 추진하는 낙후지역 아동센터건립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은 연간 5억원 규모의 예산을 해외 장학・구호 사업에 집행하고 있다.
롯데복지재단은 라오스 씨엥쾅의 산간마을 5곳을 방문해 빈민 아동들을 위한 영양식 지원 사업을 펼쳤다. 이 사업으로 영양결핍 영유아 650여명이 균형 있는 영양 식단을 제공받게 됐다.
이보다 앞서 2012년 11월에는 하트재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필리핀 나보타스시땅오스 지역 결식 학생 500명의 급식을 1년간 지원하기 위해 5000만원을 전달했다. 또 이 지역의 많은 학생들이 우기에 장염으로 사망하는 사정을 고려해 600만원 상당의 장염 치료제도 함께 지원하기도 했다.
2013년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에서 현지 대학생 20여명에게 상반기 장학금 1천 500만원을 지원하는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 장애인·워킹맘·조손가정아동, 자립심 키우고 지원 팍팍~
롯데의 사회동헌활동의 국내 활동은 더 다양하다.
롯데는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와 함께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롯데는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슈퍼블루(Super Blue)' 캠페인의 선포식을 가졌다.
슈퍼블루 캠페인은 코발트블루의 운동화끈을 상징물로 하는데 푸른색은 희망을, 운동화끈은 스스로 신발을 묶고 일어나겠다는 장애인의 자립의지를 뜻한다. 많은 사람들이 슈퍼블루 운동화끈을 착용함으로써 장애인의 자립을 응원하고 그들에 대한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전파하도록 돕는 것이 이 캠페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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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잡고' 덩치 키우는 롯데…"언제나 봄" / 롯데백화점의 몽골 식수 행사 |
또한 롯데는 여성이 마음 편안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mom편한’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다. ‘mom편한’은 롯데의 여성/육아 관련 사회공헌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발표한 사회공헌브랜드로,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 ‘mom편한 힐링타임’ 등이 있다.
먼저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는 양육 환경이 열악한 전방 지역 군인 가족들에게 마음 편히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 제공한다.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2016년까지 10억원을 지원, 총 12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2013년 강원도 철원군 15사단에 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서해 최전방 백령도 등 현재까지 5개 지역에 공동육아나눔터를 오픈했다. 군인 가족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함께 자녀를 돌볼 수 있어 군 장병들이 안심하고 국방에 전념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mom(맘)편한 힐링타임’을 통해서는 사회복지사 워킹맘들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느라 정작 본인의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는 점을 인식하고, 사회복지사 워킹맘들이 재충전과 힐링의 시간을 갖도록 한 것이다.
개인역량강화 교육, 자녀와 함께하는 문화체험 및 여가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난해 사회복지사와 자녀 포함 300명을 대상으로 한 시범활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보건복지부와 협력하여 향후 5년동안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페이스북에서는 지난 2월 롯데복지재단과 함께 조손가정아동들에게 새학기를 앞두고 노트와 필기구 등의 학용품을 지원하는 ‘롯데 플레저 박스 캠페인’을 진행했다.
‘롯데 플레저 박스 캠페인’은 지원 대상을 선정해 도움이 되는 물품을 ‘플레저 박스’에 담아 전달하는 CSR 캠페인이다. 롯데 페이스북에서 팬들의 참여로 진행된다. 2013년 7월 시작 이후 시각장애아동,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빈곤가정아동, 학대피해아동, 소아암어린이 등 다양한 수혜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롯데장학재단은 어려운 환경에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국의 청소년 및 대학생 964명에게 2015년 상반기 장학금 23억4200만원을 전달했다.
1983년 설립된 롯데장학재단은 장학 및 학술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롯데장학재단은 장학금 지원 사업 외에도 다양한 교육 지원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