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6초에 1명 신규가입…20대·50대 유입확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케이뱅크는 지난 1일 가입 고객 700만명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 케이뱅크는 지난 1일 가입 고객 7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 사진=케이뱅크 제공



케뱅은 3040세대가 압도적이었던 고객 비중이 올 들어 20대 이하와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전 연령층이 사용하는 은행으로 변모했다고 전했다. 

케뱅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30대 또는 40대였던 고객층이 최근 금융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50대 이상과 장기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큰 20대 이하로 확대됐다. 50대 이상 고객은 올 들어 약 80만명 증가하면서, 점유율도 지난해 말 14.65%에서 15.70%로 늘었다. 20대 이하 고객 비중도 28.04%에서 31.11%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219만명이었던 케뱅 가입고객은 11개월만에 480만명이 증가하면서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는 6초에 1명꼴로 고객이 늘었다는 후문이다. 고객 확대에 힘입어 여신잔액은 지난해 말 2조 9900억원에서 지난달 말 6조 8300억원으로 2배, 수신잔액은 3조 7500억원에서 11조 8700억원으로 3배 이상 각각 급증했다. 
 
케뱅은 업비트 제휴효과 외에도 다양한 신상품과 모바일 특화 이용자 환경 등이 고객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케뱅은 아파트담보대출과 비상금 마이너스 통장, 사잇돌대출, 전세대출 등을 내놓으며 여신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또 무료 자동이체,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등 이용자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쟁력 있는 금융 상품을 찾아 빠르게 옮겨 다니는 유동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내놓은 전세자금 대출은 100% 비대면과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혜택에 출시 3개월만에 2000억원을 넘어섰다. 

하루만 맡겨도 0.8%의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는 출시 1년여만인 지난 3분기 말까지 1조원이 넘는 금액이 몰렸다. 플러스박스는 지난 4월 용도별로 나눠 쓸수 있는 '통장 쪼개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장 쪼개기를 활용해 2개 이상의 계좌를 이용하는 고객도 약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뱅 관계자는 "금융의 문턱을 낮춘 결과 경쟁력 있는 상품을 찾아 빠르게 이동하는 자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고객 수 증가는 이용자 환경 개선과 다양한 신상품 개발 노력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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