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존 처벌 사례가 없어 관계 기관과 단속 지침 협의중

일명 '환각 선인장'이라고 불리는 선인장을 재배 및 판매한 5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6일 환각성분이 함유된 선인장을 유통한 회사원 최모(51)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태국에서 페이요트 선인장 161주를 산 뒤 국제특송화물우편으로 밀반입했다. 이어 대전시 유성구의 자택 옥상에 비닐하우스를 차려 페이요트를 재배해 인터넷으로 광고판매했다.

최씨는 1주에 3만원을 받고 10명에게 30만원 상당의 페이요트 선인장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로포포라에 환각 성분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마약류로 지정된건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페이요티 관련 입건 사실이 국내에선 처음이라 기존 처벌 사례가 없어 관계 기관과 단속 지침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포포라 선인장은 '페이요티' 라는 꽃봉오리를 맺는 선인장이다. 페이요티는 강한 환각 성분이자 진통작용이 있는 메스칼린을 함유해 LSD 대체물로 남용됐다. LSD에 중독되면 구토 및 정신착란을 일으키며 페이요티 역시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요티는 국내에서 마약류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