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그동안 보수적인 출점과 백화점에 국한된 사업모델만 고수해오던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광폭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올해부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먹거리' 의지를 보인 정지선 회장이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등이 많이 찾는 서울 도심 관광 상권에 매장을 확장하며 시내면세점 입찰 준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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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 케레스타 조감도/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서울 신도림에 있는 디큐브백화점과 동대문 케레스타를 운영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3일 제이알(JR)투자운용㈜과 신도림 디큐브시티 중 디큐브백화점(지하 2층~지상 6층, 총 8개층)에 대한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지하 8층~지상 42층)에는 디큐브백화점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디큐브오피스, 디큐브파크, 디큐브 아트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이번 계약 체결로 현대백화점은 전국에 14개 백화점을 운영하게 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인 7개 점포를 서울에 두게 됐다.
디큐브백화점이 위치한 신도림 지역은 하루 유동인구가 13만명에 이르는 서울 서남부 핵심 상권으로 꼽힌다.
특히 접근성이 뛰어나 교통의 요지로,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경인로와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바로 연결돼 있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지난 13일 파인트리 자산운용과 동대문 케레스타(舊 거평프레야)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건물 전체에 대한 리뉴얼 공사가 진행 중인 케레스타는 인근 쇼핑몰에 비해 층별 면적과 영업면적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케레스타가 위치한 동대문 상권은 3개의 지하철노선( 2∙4∙5호선)이 지나는 등 유동인구가 많으며, 외국인 관광객도 발길도 활발한 곳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6월 시작되는 시내면세점 입찰을 겨냥해 케레스타를 시내면세점 사업지로 준비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도심 관광상권에 사업장을 내면 입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만약 시내면세점 입찰에 실패하면 도심형 아울렛으로 오픈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김창섭 현대백화점글부 기획조정본부 상무는 "디큐브백화점과 동대문 케레스타는 환승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해 접근성이 뛰어나 향후 성장성이 높다"며 "앞으로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MD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역 내 쇼핑 문화의 랜드마크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