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물탱크에서 약 10t가량의 물을 한꺼번에 빼면서 건물 흔들려

대전시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4동 19층짜리 건물이 크게 흔들려 입주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7일 오전 9시 20분 경 긴급 원인조사에 나선 정부대전청사관리소는 이날 지하 2층 보일러 배관교체 공사를 하면서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 안의 약 10t가량의 물을 한꺼번에 빼면서 건물이 흔들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4동 건물은 특허청 직원 1000여명이 입주해 있으며 건물이 크게 흔들리자 놀란 직원들이 한꺼번에 계단을 이용해 밖으로 대피했다.

특허청 대변인실 조규환 사무관은 “책상에 올려둔 컴퓨터가 심하게 좌우로 흔들리며 현기증을 느껴 지진이 난 줄 알았다며 진도 3~4정도의 지진에 버금갈 정도로 10분 이상 건물이 흔들린것 같다”고 전했다. 특허청이 입주해 있는 4동을 제외한 나머지 1~3동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긴급 대피했던 한 특허청 직원은 “옥상의 물을 뺀다고 건물이 크게 흔들린다면 문제가 있지 않느냐”며 “특허청이 입주한 4동은 그동안 업무특성상 엄청난 양의 서류로 인해 하중이 문제돼 왔기 때문에 철저한 원인조사를 해 입주공무원들을 불안에 떨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