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진원 기자]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빗댄 광고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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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우유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8일 광고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당일 오후 "우유 광고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회사 측은 "내부적으로도 이번 사안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우유는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듯한 광고 영상을 올려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해당 영상은 사진가가 청정 자연에 살고 있는 베일에 싸인 사람들을 찾아 카메라에 담는 콘셉트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형식의 광고다. 영상에선 이들이 젖소로 바뀌는 것으로 청정 자연에서 온 유기농 우유를 표현했다.
문제는 해당 광고의 포커스가 여성에게 맞춰졌다는 점이었다. 냇가에 모여 물을 마시거나 초원에서 사람들이 젖소로 바뀌는 장면에서 주로 여성들이 앞에 배치되거나 단독으로 클로즈업 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울우유는 해당 영상을 즉시 비공개로 전환했다 .
사과에 대해 네티즌들은 "사과마저 성의 없다", "이게 사과로 끝날 문제인가", "광고 기획한 사람부터 내보낸 사람까지 인사 조치해야 한다"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본래 기획 의도는 청정 자연과 깨끗한 환경을 강조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하며, 광고 관련자 인사조치 등에 대해선 "현재 내부 논의 중으로 아직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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