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박미선,이승기,이휘재 등 급부상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상파 연예대상 시상식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간 대상후보자로 접전을 펼치던 강호동-유재석의 독주가 2010년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유재석의 대상 수상은 ▲05년 KBS 대상 ▲06년 MBC 대상 ▲07년 MBC 대상(무한도전 팀 공동수상) ▲08년 SBS 대상 ▲09년 MBC 대상, SBS(이효리와 공동수상) 대상 등을 차지 했으며, 강호동은 ▲07년 SBS 대상 ▲08년 KBS·MBC 대상 ▲09년 KBS 대상의 영예를 얻었다.

올해 역시 이 둘의 활약은 계속 됐지만 대상을 차지하기엔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그 이유로는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유재석의 경우는 MBC ‘무한도전’(05년 10월), ‘놀러와’(04년 5월) KBS ‘해피투게더’(07년 7월)등으로 상당히 오래된 프로그램들이다. 강호동 역시 KBS ‘1박2일’(07년 8월) MBC ‘무릎팍도사’(07년 1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07년 1월) 등이다.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대상을 받은 점도 이유로 들 수 있다.

09년 시상식에서 강호동과 유재석
▲09년 여의도MBC에서 열린 연예대상시상식에서 강호동과 유재석




KBS에서는 역시 유재석 보다 강호동의 활약이 더욱 눈에 띄는데 강호동이 KBS 연예대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는 ‘개그콘서트-달인’코너로 급부상한 김병만과 1박2일에서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수근의 활약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또,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이경규 또한 뒤를 쫓고 있다. 하지만 이경규는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는 김성민이 마약복용혐의로 구속되어 ‘대상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대상을 받을지 여부가 불투명해 졌다.

특히 KBS후보군에서는 ‘달인’으로 사랑받는 김병만의 지지도가 높다.

실제로 지난 11월 10일 다음 청원 게시판인 아고라에는 ‘노력하는 코미디언 김병만을 KBS 연예대상에 추천해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또한 ‘김병만 연예대상 추진위원회’ 카페까지 생겼다.


김병만 청원게시판과 김병만 연예대상 추진위원회 카페
▲김병만 청원게시판과 김병만 연예대상 추진위원회 카페



이에 네티즌들은 아고라를 통해 “KBS에서 김병만씨 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개그맨은 없다고 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유재석 강호동 도 열심히 잘하지만 많이 받아봤자나요~ 인제 너무 식상해요~우리 병만이 형님한테 한번주십시요~ 국민들을 웃기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쫌 대상주세요”라고 이야기 했다.

또한 MBC의 경우는 박미선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와 ‘우리 결혼했어요’, 시트콤 ‘몽땅 내사랑’ 등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대상을 한 번 노려볼 만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미선은 지난해 MBC 연예대상 대상의 유력한 후보자로 손꼽혔지만 안타깝게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그쳤다.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휘재, 박미선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휘재, 박미선



그 밖에 MBC 연예대상 후보자로 급부상 하고 있는 연예인은 이휘재도 있다. 이휘재도 지난해 박미선과 더불어 대상 후보자까지 올랐으나, 강호동과 유재석의 독주를 막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에 박미선과 이휘재는 ‘세바퀴’를 통해 명MC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어 올해의 대상은 이들 중 한명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BS의 경우는 강호동이 대상을 차지할 확률이 높다. 그 이유로는 SBS의 경우 유재석-강호동을 저지할 만한 MC가 자리를 못 잡았기 때문이다. 또한 유재석이 맡고 있는 ‘런닝맨’이 확고한 자리를 잡지 못한 시점에선 강호동이 진행하는 ‘스타킹’, ‘강심장’ 등을 막기엔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렇지만 ‘강심장’에서 강호동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승기의 활약도 무시 할 수 없다. 이승기는 KBS ‘1박2일’을 통해 예능감을 키웠으며, 강호동의 진행에 익숙할 뿐더러 ‘강심장’에서 ‘호동잡는 승기’로 불릴 만큼 능숙한 진행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무한도전’ 팀이 지난 2007년 MBC 연예대상에서 단체 수상한 사례를 보면 프로그램 팀 전원이 대상을 수상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는 예전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진행자와 게스트 형식보다 다양한 연예인들이 함께 이끌어 나가는 식의 프로그램들이 생겨난 이유를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