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문 여는 법 상세히 알려줬다’ 지적

“뉴스에서 경차 문을 쉽게 여는 법을 설명해 준 덕분에 지하주차장 차들이 절도 당했어요”

지난 6일 방송된 뉴스데스크에서 ‘경차 문 쉽게 열려 절도 위험’ 이라는 뉴스가 보도된 이후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 뉴스데스크 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러는 “뉴스데스크에서 '경차 문 쉽게 열려 절도 위험' 뉴스에서 문 따는법을 상세히 설명해준 덕분에, 우리아프트 지하주차장 차들 *털림”이라며 “우리차도 털림. 문 고장나고. 아 MBC 고마워요. 생각좀하고 보도하자”라고 말했다.

앞서, 뉴스데스크의 보도 내용을 보면 어떤 원리로 문을 여는지 시험하고 전문가의 말을 통해 더욱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뉴스데스크의 이 같은 보도는 당초 목적인 ‘이런 문제에도 자동차회사는 수수방관한다’는 내용에서 벗어나 모방범죄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 보도 캡쳐
▲MBC 뉴스데스크 보도 캡쳐


보도가 있은 후 해당 기사 댓글에서 한 네티즌은 “경차 터는 방법을 참 자세히도 알려주셨네요”라며 “초등학생 조카가 “와 신기하다 나도 해봐야지~” 그러네요 제가 경차운전자라서 그렇게 들리는 건지 뉴스내용이 어떤 경차든 가위하나면 쉽게 뚫리고 법적인 제제도 없으니 해보라는 듯 들렸네요. 경각심만 알리면 될 것을 정말 보는 저도 제차가지고 해보고 싶게 알려주셨어요!!”라고 비난 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이런 덴장 그래서 우리차도 당했군요 너무 황당했는데!”, “나도 그거보고 가위로 되는지 해보고싶었음” 등 문제점을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무 자세하게 범행 수법을 설명해주면 모방범죄의 가능성도 높은데, 해당 보도에서는 자세한 부분은 보여주지 않거나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 등 적절한 수위조절을 해주어 좋았습니다”라고 적당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현재로선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것 같은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라도 경차 문을 따고 절도를 하다 적발될 경우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인지 짚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MBC 기획취재부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먼저 해 봐야 할 문제 같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정연우 상임이사는 “일단 보도된 내용과 절도를 당했다고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연관성이 있는지 부터 판단해야 될 것”이라고 말하며 “범죄를 상세히 묘사해서 모방범죄를 불러일으킨다면 문제점이 지적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