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의 최저가 치킨판매로 ‘재벌기업이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논란이 또 한번 일어날 전망이다.


롯데마트 측은 “전국 82개 매장에서 프라이드 치킨을 1마리(900g 내외)당 5000원에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판매하기로 한 가격은 현 치킨 전문점의 1/3 수준으로, 기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30~40% 저렴하다.

값이 싸다고 해서 품질이나 양이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롯데마트 측의 이야기다. 소금 간을 맞추는 염지 작업은 생닭의 살 안까지 골고루 간이 배도록 미세 정밀 침을 이용해 작업해 맛을 높였고, 주문을 받은 후 조리해 신선도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

또 원형 바구니 형태의 포장용기에 담아 ‘통 큰 치킨’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치킨은 중량도 치킨 전문점보다 20%, 기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상품보다 30% 가량 늘려 양이 작을 것이라는 인식도 단박에 날려버렸다.

롯데마트는 사전 테스트에서 1주일에 10만마리가 팔린 경험을 바탕으로 월 평균 60만마리, 연간 720만마리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점포별로 하루 최대 200∼400마리를 판매할 시설을 갖췄다.

조정욱 롯데마트 조리식품담당 MD(상품기획자)는 “대형마트는 치킨체인점과 달리 체인본부를 거치지 않고 원료 공급자와 직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즉석조리식품에서도 대형마트의 장점을 살려 저렴한 가격에 치킨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롯데마트 최저가 치킨 등장으로 기존 치킨 시장을 선도해온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