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도 처음 반도체를 선택 했을 때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을 들었지만 결국 대한민국 전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큰 도전이었다."

   
▲ 김범석 쿠팡 대표, 고 이병철 삼성 회장 언급한 이유는? /사진=쿠팡 제공

김범석 쿠팡 대표는 17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반도체 얘기를 언급하며  "쿠팡맨 등 감성 배송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단기적으로 볼 땐 무모한 도전이지만 고객을 바라보는 혁신의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범석 대표는 상품판매부터 배송까지 온라인 쇼핑의 전 단계를 책임지는 사업모델을 '한국형 다이렉트 커버스 모델'이라고 설명하며 아마존 모델에도 없는 "쿠팡맨 직접 배송 서비스"를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의 다이렉트 커버스(B2C)의 대표 회사로 전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마존은 ▲상품 직접 매입 ▲최대의 물류시스템 보유 ▲ 2일만에 배송 가능한 전국망 구축했다.

쿠팡도 아마존과 비슷하게 준비하고 있다. 초기 쿠팡은 위탁판매로 시작했지만 점차 직접매입을 늘리고 있다. 또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 최대 규모의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물류 배송 관련 투자를 강화해, 이커머스 기업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9만9173㎡의 인천물류센터를 신축 중이며, 2016년까지 전국 단위 9~10개로 물류센터를 확충한다고 밝혔다. 현재 쿠팡에서 근무 중인 직·간접 고용 인원은 5500여명이다.

마지막으로 아마존엔 없고 쿠팡에는 있는 '쿠팡맨의 고객 감동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웠다.

김범석 대표는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할 만큼,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고 스마트한데, 쿠팡은 이미 두터운 충성고객층을 확보했고 그 배경에는 아마존도 갖추지 못한 '쿠팡맨'이라는 배송서비스 전담직원이 있다"고 말했다.

쿠팡맨은 단순히 물건을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쿠팡의 기업철학을 실천함으로써 고객과 만나는 마지막 순간을 감동의 순간으로 바꾸는 역할을 담당한다.

쿠팡 측은 대규모 물류시스템을 통해 국내 최고수준의 빠른 배송을 구현하고 있으며 배송 직후 상품 박스를 대신 수거해 가는 등 서비스 차별화에 성공해 아이를 키우는 30~40대 주부고객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속한 배송을 위해 1000여대의 1톤 트럭을 구입해 전국에 배치하는 등 작년 한해 큰 규모의 투자를 했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현재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에 당일 배송망을 구축했다.

김범석 대표는 "작년 초 직접배송 서비스 도입 당시, 업계 전반에서 무모한 투자라며 우려가 많았지만 현재 해당 투자를 구축한 직접 배송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쿠팡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