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이 장식했던 연말 회식과 각종 모임이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이 즐기는 주종에도 변화가 생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알코올 도수는 낮지만 기분을 낼 수 있는 저도주나, 홈파티 용으로 분위기를 내기 적합한 와인 등이 인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더프레시(GS THE FRESH, GS수퍼마켓)가 ‘와인25플러스’와 손잡고 개시한 주류 상품 픽업 서비스에서 와인 등의 주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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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더프레시 관악점에 진열된 주류 상품/사진=GS리테일 제공 |
와인25플러스는 모바일 앱으로 예약 주문 후, 지정한 점포에서 주류 상품을 찾아가는 시스템이다. 현재 ‘와인25플러스’에는 와인, 칵테일, 위스키, 전통주, 수제 맥주 등 전 세계의 인기 주류 약 4500여 종이 입점해 있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GS더프레시를 이용한 고객 픽업 수량은 약 9000여 건에 달한다. 픽업서비스를 통해서 가장 많이 주문된 상품은 프리미엄 와인으로 잘 알려진 넘버3 에로이카다. 뒤를 이어 칵테일용 재료로 쓰이는 캄파리홈텐딩키트 2021이 가장 많이 주문됐다.
최근 ‘홈술’과 함께 맛있는 술을 적당히 즐기는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칵테일 등 다양한 주종으로 소비자 입맛이 확대됐다고 GS리테일은 분석했다.
실제로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도 그동안 비주류 상품에 속했던 ‘샴페인’이 최근 인기반열에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마릴린먼로가 사랑한 샴페인으로 알려진 ‘파이퍼하이’, 샴페인의 기본으로 불리는 ‘도츠브룻클래식’, 유명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제공되는 ‘페리에주에그랑브뤼’ 3종을 선보였다. 이달 4~5일과 11~12일, 지난 2주간 주말 와인 매출 데이터를 보면 샴페인이 포함된 스파클링 와인 매출이 전월 대비 50배 이상 크게 뛰었다. 이들 샴페인 3종의 초도 물량 1만여 개가 약 열흘 만에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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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번 위스키 에반 윌리엄스 블랙/사진=신세계L&B 제공 |
위스키도 과거 ‘독한 술’이란 선입견에서 벗어났다. 알코올 도수는 높지만 많이 마시지 않아도 기분을 낼 수 있는 ‘알성비(알코올 성분 비율)’로 M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주류유통전문기업 신세계L&B(신세계엘앤비)가 새롭게 선보인 아메리칸 정통 버번 위스키 브랜드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는 선보인지 한 달 만에 1만 1200병 이상의 판매량을 돌파했다.
에반 윌리엄스는 미국 젊은 소비자가 즐겨 마시는 술로 꼽힌다. 얼음 없이 스트레이트로 즐기기도 좋지만 진저에일 및 레몬 웨지 등과 함께 하이볼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전통 명절선물세트 강자인 신선식품을 제치고 위스키가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가 지난 7~8월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2주 간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위스키와 싱글몰트 위스키 선물세트 매출이 무려 159.7% 신장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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