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최근 시즌2까지 인기리에 종영한 tvN‘삼시세끼’부터 JTBC‘냉장고를 부탁해’, 올리브TV‘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 등 요리를 소재로 한 방송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들이 시청률을 견인하며 이른바 ‘쿡방’ 전성시대를 연 가운데 ‘차줌마’로 불린 차승원을 비롯해 유명 남자 연예인들과 셰프들이 대거 등장하며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

   
▲ 즉석요리·통조림 뚝, 천연조미료·장류 껑충…삼시세끼 등 '쿡방'의 효과/사진=tvN '삼시세끼' 홈페이지

18일 AK몰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잡곡, 천연조미료, 각종 장류 등 신선식품군 매출은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즉석요리, 통조림, 커피믹스, 냉동식품 등 가공식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간대비 24% 감소했다.

특히 주방용품 매출은 여성보다 남성고객의 매출 신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2월 한 달간 주방용품 및 식기 카테고리에서 여성 매출이 전년대비 36% 증가하는 동안 남성 매출은 13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선식품 매출은 남성이 39%, 여성이 37% 신장해 동등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리하는 남자를 부각시킨 연예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인식이 점점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주방가전 남성 구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요리뿐 아니라 집에서 빵을 직접 만들어 먹는 베이킹 열풍에도 남성들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한 달간 남성고객의 베이킹용품 매출이 전년대비 135% 신장하고, 제빵기/제과기 매출이 79% 증가했다.

AK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간단한 즉석가공식품 매출이 강세를 보였다면, 올해는 ‘쿡방’의 영향으로 집에서도 제대로 요리를 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 관련 매출의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