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정의선 부자, 이들의 남다른 인재 경영

[미디어펜=김태우기자]최근 현대차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인재경영의 남다른 행보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3월 2일부터 2015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 모집에 나서면서, 서류전형의 스펙 항목을 최소화하고 영어회화 능력 검증을 강조하는 등 기존의 채용 분위기와는 차별화되는 방법을 통해 새로운 인재상 찾기에 들어갔다.

   
▲ 현대차 정몽구(왼쪽) 정의선 부자, 이들의 남다른 인재 경영/현대자동차

최근 많은 기업들이 학벌, 점수 등 소위 ‘스펙’이라고 불리는 형식적인 평가 기준을 탈피하고 있다.

실제로 기업에서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고 기업의 가치관 및 이념에 부합하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몽구 정의선 부자가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 역시 이와 같은 흐름에 따라 인재 채용 방식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은 ‘품질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데 이어 지난해 연말부터 2020년 연비향상 로드맵, 중장기 친환경차 개발 전략, 2018년까지 81조 투자 계획 등 굵직한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속적으로 인재에 대한 투자를 강조해 왔다.

정의선 부회장 또한 최근 ‘스마트한 직원이 되라’는 주문을 한 데 이어 인재 채용에 있어서도 ‘창의적 인재’ 발굴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향후 인재 채용과 교육에 있어서 창의성과 전문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주문에 따라 현대차는 이번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 채용에 있어서 서류전형의 스펙 입력 항목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발굴을 위해 실질적인 영어회화능력 평가를 강화했다.

이 외에도 정몽구·정의선 부자는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갖추기 위해 필요한 창의성, 도전정신, 소통 및 협력 능력, 글로벌 마인드 등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인적성 검사 프로그램인 ‘HMAT’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3년에는 정몽구 회장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 지시에 따라 인적성 검사 문항에 역사 문제를 포함하는 등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색다른 ‘인재 경영’을 펼치고 있으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역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연비향상, 친환경차 및 스마트카 개발 등을 위해 R&D 분야 강화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2018년까지 친환경 기술 및 스마트카 개발 인력 3251명을 포함, 총 7345명의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2015년 시무식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은 우리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R&D와 인재 육성의 중요성 강조했다.

짧은 시간 안에 세계 유수의 글로벌 메이커를 추격할수 있도록 이끌어온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현대차가 향후 세계 자동차 시장 선두를 다투기 위해서 무엇보다 우수한 인재 확보를 통한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조직의 내적 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고 최근에는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을 담당했던 알베르트 비어만을 영입한 것도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한 내적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현대ㆍ기아차의 ‘인재 경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듯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남다른 인재경영을 위한 노력으로 글러벌 탑을 향하는 현대자동차의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업계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