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진원 기자] 미디어펜은 31일 '2021 하반기 소비자혁신대상'을 시상했다. '2021 하반기 소비자혁신대상'은 유통·소비재 분야에서 소비자 조사와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올 한 해 동안 효율성 및 소비자 만족도 제고 등의 혁신 성과를 도출한 기업을 선정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첨단 시스템 구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글로벌 사업 확대 등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혁신 측면에서의 노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올해는 △CEO △친환경 △사회공헌활동(CSR) △스마트물류 △플랫폼 △혁신마케팅 △혁신서비스 △웰빙 등 총 8개 부문에서 대상을 선정했다.
'CEO 대상'은 공격적인 투자로 한 해를 이끌었던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그룹이 차지했다. 정 부회장은 1월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를 시작으로 4월 W컨셉, 6월 이베이코리아, 7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을 인수했다. 특히 이베이코리아와 W컨셉 인수는 이마트가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매물로 나온 편의점 '미니스톱' 인수전에도 참여하며 편의점 '빅3' 진입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이 밖에도 정 부회장은 평소 취미였던 골프사업을 추진하는 등 내년이 기대되는 CEO 중 한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대상'에는 하이트진로가 선정됐다. 하이트진로는 '2021 지속환경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하고 환경 성과지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비전을 밝히는 등 친환경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트 진로는 전 생산 사업장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과 ISO 45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통합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경영시스템의 요구사항과 절차의 이행을 전산시스템으로 구축해 전 인증사업장의 운영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품 제조 전 과정의 환경 관련 정보를 제품에 표기한 환경성적인증을 21개 제품에 인증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CSR 대상'은 CJ그룹이 차지했다. CJ는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CJ그룹 사회공헌재단인 CJ나눔재단은 지난 9월 전국 1300개 공부방 3만여명 아동에게 4억원 상당의 문화 체험과 식품 나눔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전국 지역아동센터 2000곳을 포함해 노인복지시설 및 장애인시설에 총 110톤의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주요 계열사에서도 김장 나눔 활동은 물론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작자 생태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뉴욕증시에 상장하며 기업가치 100조원을 기록했던 쿠팡은 '스마트물류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쿠팡이 발표한 국내 물류센터 누적 투자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쿠팡은 2024년 준공 예정인 부산 물류센터를 상품 관리, 배송 동선 최적화 등 유통산업에 정보통신기술(IT)을 융복합한 혁신 기술들을 망라한 첨단물류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한 쿠팡은 KT와 협업해 물류센터에 소방안전 디지털 혁신 솔루션을 적용했다. 물류센터 소방안전 분야의 지능화 및 디지털화, 인공지능(AI) 기반의 소방안전 플랫폼 고도화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시대에 걸맞게 친환경 수소화물차를 시범 운영하는 등 물류사업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플랫폼 대상'에는 제너시스BBQ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너시스BBQ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강화를 위해 올해 앱 기능을 강화하고 자사앱에서 참여 가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쳐왔다. 그 결과 자사앱 멤버십 회원 수는 지난 5월 255만을 달성했고 이달에는 290만명까지 늘어났다. 다양한 프로모션에 힘입어 자사앱을 통한 주문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BBQ가 지난해 선보인 배달 및 포장 전문 매장 BSK도 꾸준히 성장해 올해 한국마케팅협회가 주관한 '대한민국브랜드대상'에서 브랜드혁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혁신마케팅 대상'에는 롯데그룹이 선정됐다. 지난해 실적부진 점포를 대거 폐점하는 등 체질개선에 나섰던 롯데는 최근 폐점이 아닌 매장 리뉴얼에 방점을 찍고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 잠실점을 재단장해 오픈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1층 매장의 70%를 와인으로 채운 와인전문점 '보틀벙커'는 ‘와인의 모든 것! 보틀벙커에 없으면 어느 곳에도 없다’ 주제 아래 총 4000여종의 와인을 진열했다. 이 정도 규모의 와인전문점은 국내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파격 행보들로 인해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 오픈 후 매출과 방문자 수 모두 70%가 넘는 증가세를 기록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혁신서비스 대상'에는 호텔롯데가 선정됐다. 호텔롯데 산하 롯데면세점은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2회 연속 획득했다. 롯데면세점은 전화 상담 예약 시스템 확충, 채팅 상담 고도화, 상담 만족도 조사 도입 등 대고객 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롯데부산면세점, 롯데면세점제주 등 서울, 부산, 제주 법인이 모두 2019년에 이어 2회 연속 인증을 획득했다. 롯데면세점은 소비자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VOC(Voice of Customer)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가장 신뢰받는 여행 파트너’라는 고객 중심 서비스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웰빙 대상'에는 SPC그룹이 선정됐다. SPC 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지난 11월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와 협업해 '대체육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또 파리바게뜨는 밀가루 대신 보리, 호밀 등 11종 이상의 다양한 곡물 및 씨앗을 활용해 파리바게뜨만의 제빵 기술력으로 구워낸 '월클 토종효모 곡물식빵'을 출시했다. 곡물식빵은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에서 특허를 받으며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미국의 '잇 저스트'의 식물성 계란을 활용한 베이커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SPC삼립도 식이요법 전문 기업 '닥터키친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건강식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디어펜=이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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