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이 군기를 잡겠다며 후배들을 불러모아 각목으로 집단 구타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동국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경찰행정학과 3학년 학생 일부가 서울 중구의 동국대 체육관에서 “유도 승단 심사 신청을 해놓고 왜 불참했느냐”며 2학년 학생 14명의 허벅지를 각목으로 10∼30대씩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각목으로 허벅지를 맞았고, 현장에 있던 여학생 10여 명은 구타를 당하지 않았으나 팔굽혀 펴기등 얼차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폭행을 당한 학생들은 허벅지에 피멍이 드는 등 전치 2~3주의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학생들은 학교 측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학교 측은 이를 무마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구타를 주도한 학생이 한 명인지 여러 명인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로 밝혀지면 가해 학생을 엄중하게 징계 처리하되 유기, 무기, 그 다음에 퇴학까지도 고려하여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런 얼차려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