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설문조사 결과 발표…43.4% 하락·38.8% 상승 전망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올해 주택가격 전망을 두고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과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최근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이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 2022년 주택 매매가격 전망./사진=직방 제공


3일 직방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거주지역 주택 매매가격 전망에 대해 전체 응답자 1236명 가운데 43.4%인 537명이 ‘하락’할 것으로 답했다. ‘상승’할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38.8%인 47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47.6%가 하락, 33.8%가 상승, 18.6%가 보합을 예상했다. 지방은 하락 45.8%, 상승 37.3%, 보합 16.9%다. 반면 경기는 상승이 42.8%로 하락(41.5%)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인천도 상승 응답이 43.0%로 하락 38.3% 전망보다 높았다.

주택가격 하락을 예상한 이유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3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담 24.2%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 18.8%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 지속 6.5% △대선, 지방선거 공약 6.1% 순이었다. 

반면 주택가격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신규 공급 물량 부족’(22.5%)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 18.8%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 14.2% △대선, 지방선거 공약 11.3% 순이었다.

   
▲ 서울 시내 아파트 및 주택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전월세 시장과 관련해서는 매매와 달리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했다.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세와 월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다 공급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해 주택 전세가격에 대해 응답자의 46.0%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30.6%다. 상승 이유로는 △전세공급(매물) 부족 37.3% △매매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한 전세 전환 수요 증가 22.0%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매물 출시로 임대료 인상 우려 17.9% 순으로 응답됐다.

월세 가격은 응답자의 51.4%가 상승, 18.9%가 하락을 예상했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이유로는 △매매, 전세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 △전세 대출규제로 인한 월세 전환 수요 증가 △보유세, 종부세 부담으로 인한 세부담 전가 △월세 공급(매물) 부족 등이 꼽혔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가격 상승에 따른 고점인식과 기준금리 인상, 대출규제 등으로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이 늘었다”면서도 “상승과 하락 전망 의견 차이가 5% 이내로 팽팽하기 때문에 올해 주택 매매가격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지방선거 등 정책적인 변수에 따라 주택 매매시장이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6일부터 20일까지 직방 앱 접속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응답인원은 1236명이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2.79%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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