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시장 고공행진...5공장시대 대비책
[미디어펜=김태우기자]5공장 시대를 앞둔 현대·기아차가 좀더 공격적인 현지전략을 위해 움직인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해 안에 판매 대리점을 기존 980여개에서 약 1000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
 |
|
▲ 현대·기아차, 중국시장 고공행진...5공장시대 대비책/현대자동차 |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중국 4공장과 5공장 신설을 앞두고 미리 판매망을 확보해놓겠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역시 연내 판매점 수를 100개가량 더 확충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베이징현대의 판매점은 지난 2012년 802개에서 2013년 860개, 작년 말 920개로 해마다 60개 안팎씩 증가해왔다. 여기에 올 한 해 동안 약 80여개의 대리점을 배치하면 1269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는 상하이GM의 뒤를 이어 2번째로 큰 규모의 영업망을 보유하게 된다.
작년 말 기준 상하이폴크스바겐은 947개, 둥펑위에다기아는 785개, 이치폴크스바겐 739개, 둥펑닛산은 675개, 창안포드는 587개, 이치토요타는 510개 등의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중국정부 주도로 도시화가 추진되고 있는 중국 서부지역과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동부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우수 딜러를 확보해왔다.
또 지난해부터 설립한 신규 판매점의 경우 현대차의 글로벌 딜러 표준 시설에 따라 내외부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베이징현대는 2020년까지 판매점의 70% 이상을 새로운 표준에 맞춰 새 단장 할 예정이다.
둥펑위에다기아도 현재 785개인 판매점을 올해 말까지 885개로 100개 확충할 방침이다.
이는 기아차가 연산 30만대 규모인 중국 3공장을 내년까지 45만대로 증설할 예정이어서 판매망 확충이 필요한 상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중국 공장이 생산물량을 더는 늘릴 수 없을 정도로 완전 가동 중일 정도로 판매 호조인 만큼, 4공장과 5공장이 완공되면 물량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 그때를 대비해 미리 판매망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의 중형차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형 신형 소나타를 선보였으며 신형 투싼도 출시해 소형 SUV 시장 선점에 나설 예정이며 기아차도 중국 전용 소형 SUV KX3를 출시한 데 이어 신형 K5 등 신차를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