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올 시즌 6호골 겸 정규리그 4호골을 성공하며 지난 2005년에 자신이 세운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5골)을 경신했다.
박지성은 14일(한국시간) 아스널과의 2010-2011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감각적인 헤딩결승골로 맨유의 1-0 승리를 주도했다.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데뷔 시즌이었던 2005-2006시즌 5골을 꽂아냈고 이 기록은 지난 시즌까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시즌 최다골 기록으로 유지되어 왔다. 그러나 박지성이 지난 28일 블랙번과의 15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신고하며 일찌감치 기록 경신을 예고해왔다.
한편 경기 뒤 퍼거슨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박지성이 오는 27일부터 아시안컵을 위해 팀을 떠난다. 이후 7경기를 치르는데 박지성이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성의 부재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퍼거슨 감독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동시에 박지성이 1월 이적시장이 열리는 동안 한국대표팀에 전념하고 돌아와 주기를 바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없다는 퍼거슨 감독의 단호함이 엿보이는 발언이다.
박지성은 지난달 7일 정규리그 11라운드 울버햄프턴전에서 두 골을 뽑아낸데 이어 28일 블랙번전에서도 골을 추가하는 등 이날 아스널전까지, 한달여 동안 정규리그에서만 4골을 뽑아내며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의 아쉬움을 뒤로 한채 다음달 10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11 아시안컵에 출전, 한국 축구의 51년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에 앞장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