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동부CNI는 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한농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건 없다"고 23일 밝혔다. 동부CNI는 동부그룹 제조부문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다.
이날 동부CNI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동부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등을 목적으로 회사가 보유한 동부팜한농 지분을 포함해 지분매각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동부팜한농의 지분 50.1%를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FI) 컨소시엄은 최근 동부 측에 동부팜한농의 계열분리를 제안했다. 업계에서는 동부그룹 구조조정의 여파로 동부팜한농의 신용 리스크가 발생한 탓에 재무적 투자자들이 계열분리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배경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동부팜한농은 비료·종자사업을 하는 농업부문 계열사로, 종자·작물보호제 부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동부그룹 측은 동부팜한농 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회사인 동부팜청과 매각, 동부팜한농 화공사업부 매각, 자산유동화 등 여러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