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와 연천의 돼지농장 돼지 2,700여마리 살처분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경기북부지역에서도 발생했다는 의심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2청은 14일 오후 양주와 연천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15일 현재 해당 농가의 돼지 2,700여마리를 전부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농가는 모두 같은 농장주가 운영하는 농장이다.

앞서 이들 농장에서는 새끼돼지 10마리가 폐사하고, 어미돼지 4마리의 발굽에서 피가 나고 짓무르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보여지자 농장주가 14일 오후 4시쯤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되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즉각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결과는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경기도 양주시 남면과 연천군 백학면에 있는 돼지농장에서 전날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두 농장은 같은 농장주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동안 확산이 주춤했던 구제역이 경기도 일대로 번지면서 농식품부는 위기경보를 ‘주의단계’에서 ‘경계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나서 방역을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모두 48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양성판정은 모두 34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