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엠에스오토텍이 브라질 법인 경영정상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자동차 차체 부품 전문 기업인 엠에스오토텍은 이사회를 통해 브라질 법인인 MSB(MS브라질·MSB)의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고 2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MSB의 유상증자는 총 증자규모 600억원 중 엠에스오토텍이 200억원을 투자하는 형태로 출자 1좌당 0.0076 헤알(브라질 화폐단위)로 할인 발행된다. 증자 완료 후 전액 외화 차입금 상환에 사용되며, MSB에 대한 엠에스오토텍의 지분은 기존 99.79%에서 33.66%로 낮아질 예정이다. 이로써 MSB의 차입금은 현재기준 890억원에서 290억원으로 대폭 낮아져 재무구조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이번 브라질 자회사의 유상증자는 외화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개선을 목표로 한다"며 "브라질 법인의 13년, 14년 환율로 인한 손실이 각각 138억원, 105억원, 14년기준 연간 6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이 발생했지만,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가 최근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하는 가운데, 이번 차입금 상환이 완료되면 환율변동에 대한 불확실성 회피 및 이자비용이 23억원으로 낮아져 절감비용만큼 수익개선에 직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브라질법인이 정상화되면 현대자동차와 함께 브라질 시장 내 우호적인 시장환경에 대응한 협업전략으로 실적개선을 이끄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MSB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과거 부진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되는 분위기다.
이태규 엠에스오토텍의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현대자동차가 브라질 내수판매 5위에 등극함에 따라 연계부품 수주증대에 이어 브라질 내수용 차량 판매가 인상이 향후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 질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브라질 정부가 인접국과 추진중인 자동차 관세 협정에 따른 반사이익이 판매증대로 이어져 MSB의 턴어라운드가 가속화 될 것"으로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