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으로 피해액 얼마나 더 커질지 알 수 없는 상황

경북 안동에서 지난 달 29일 시작한 구제역이 경북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까지 확산됨에 따라 피해액이 지금까지 1781억원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구제역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어 피해액은 얼마나 더 커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구제역 피해는 살(殺) 처분 규모는 한우 2만 7167마리, 돼지 14만 949마리 등 총 16만 9087마리로 최대규모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살처분 보상금 예산을 짤 때 한우는 마리당 500만원, 돼지는 30만원으로 계산하면 보상금만 해도 약 178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에 가장 많은 보상금이 투입됐던 지난 4~6월 강화발 구제역 피해액 681억원의 2.6배 규모다.

확산범위도 안동을 비롯해 예천, 영주, 영양, 연천, 양주 등 6개 시·군으로 2000년 구제역과 같은 규모다. 이미 살처분된 한우의 시료에서 양성판정이 나왔던 영덕과 봉화까지 합치면 8개 시·군으로 늘어 역대 최대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까지 구제역이 확산됨에 따라 구제역 위기경보 발령 수준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농식품부는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구제역 발생지역에 정부합동지원단을 파견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