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토피’로 “따돌림을 당해 괴롭다. 죽고 싶다”는 말 자주 해
제주시내 모 중학생이 자택에서 투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학교와 제주도교육청이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해당 학교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께 제주시내 모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자택 앞 도로에 쓰러진채로 발견돼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당시 어머니는 학교에 전화해 ‘뺑소니’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후 가족들이 ‘투신’으로 이를 바로 잡으면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사고 후 A군은 인근 H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뇌손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 갈비뼈와 다리에 골절이 생겨 당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가족들은 A군이 평소 학생들과의 교우관계로 고민을 해왔다며 학교에서의 일명 ‘왕따’ 의혹을 학교측에 제기하고 있다. A군은 평소에도 부모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괴롭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아토피’ 증상을 보이던 A군에 대해 중학교 학생들이 ‘냄새가 난다’, ‘더럽다’ 등으로 모욕적인 언사에 교복 넥타이로 머리를 묶거나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하게 한 것으로 가족들은 주장했다.
한편 제주동부경찰서는 집단 따돌림에 의한 A군의 투신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또 제주시교육청 역시 진상조사에 나섰다.